꽤 긴 시간 동안 큰 변화 없이 지내온 윈도우 10이 이르면 올해 말 사상 최대 업데이트, 코드네임 '선 밸리'를 통해 새단장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전부터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에 큰 변화를 줄 예정임이 공공연하게 알려져 왔는데, 세간의 루머에 따르면 이 업데이트는 '윈도우 11'에 준하는 규모라고 합니다. 오늘은 이 루머들을 모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아래 사항은 전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 아니며, 국내외 다수의 소스를 취합한 것임에 지나지 않음을 유의해주세요. 정식 릴리즈에 포함될수도,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대대적인 UI 개편
작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부적으로 윈도우 데스크톱의 현대적인 탈바꿈을 추진하고 있다는 루머가 솔솔 피어오르더니, 지난 1월에는 구인공고를 통해 21년-22년 내 윈도우의 '귀환'을 선언하며 UX 개편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선 밸리'는 UI/UX 개편을 주요 목표로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UI/UX 개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디자인 언어로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는 플루언트 디자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개될 예정입니다. 사실, 올해 초 베타 버전이 배포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차기 운영체제 '윈도우 10X'에서 그 감각을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윈도우 10X에서 변화를 한눈에 감지할 수 있는 요소를 꼽자면 알림 센터를 쓸만하게 개편한 액션 센터(Action Center)가 있습니다. 기존의 앱 및 설정 숏컷 기능이 별도의 공간으로 분리되고, 알림이 그 위에 카드 형태로 쌓이는 모습입니다. 또, 보다시피 테두리가 둥글게 변화하고 작업 표시줄 위에 약간의 공간이 생기면서 구분이 명확해졌습니다.
This joins the rounded/floating Start menu design that I posted about a few weeks back https://t.co/GeLidgd0Xh pic.twitter.com/ARcDjVMjTJ
— Zac Bowden (@zacbowden) February 15, 2021
둥근 모서리와 명확히 분리된 공간은 액션 센터 뿐만 아니라 작업 표시줄에 표시되는 모든 응용 프로그램에 공통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시작 메뉴 역시 마찬가지로 작업 표시줄과 분리돼 조금 더 독립적인 공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윈도우 10의 '선 밸리' 업데이트에서 그대로 반영될지 여부는 단언할 수 없지만, 윈도우 코어 OS를 기반으로 새롭게 만들어 자사의 미래라고 선보인 차기 운영체제의 신규 요소를 구 OS에 이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겠죠.
신규 기능
선 밸리에 탑재될 신규 기능으로는 이미 지난 1월 배포된 윈도우 10 인사이더 프리뷰 빌드 21292에서 살펴볼 수 있는 '뉴스와 관심사'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작업 표시줄에 직접적으로 표시됨으로써 직관적으로 현재 위치의 실시간 날씨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요 뉴스, 주식, 스포츠, 교통 상황 등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활용한 실시간 정보가 카드 형태로 제공됩니다. 각 카드를 클릭하면 각각의 앱으로 연결돼 확장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날씨 앱은 외적인 요소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Here are some dope new battery usage graphs coming to Windows next year. Really happy to see this after getting used to such features on Android and iOS. pic.twitter.com/0io22kjrt2
— Albacore (@thebookisclosed) December 14, 2020
설정 앱의 배터리 탭에 배터리 사용정보가 시간별 그래프로 제공됨으로써 노트북을 비롯한 휴대용 디바이스에서 더욱 편리하게 배터리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및 iOS에서는 나온 지 꽤 시일이 지난 기능으로, 사실 좀 늦은 감이 있지요.
이 외에도 아래와 같은 기능들이 변경 또는 추가됩니다.
- 여러 창으로 작업(Snap) 화면에서 마이크로소프 엣지 브라우저의 탭 별 분리 배치 가능
- 여러 창으로 작업(Snap) 화면에서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해제 환경에 따라 이전에 배치된 앱 기억
- 작업 보기 화면에 새로운 "대시보드" 기능 추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동기화된 작업들의 개요를 제공 (일정 알림, 최근 오피스 작업, 이메일, To Do 등)
- 음성 명령을 이용한 제어 향상, UI 개선
- 확장된 펜 지원, 전용 컨텍스트 메뉴 인터페이스 추가
- 터치 환경을 위한 새로운 제스쳐 레이어
- 제거 가능한 기본 탑재 앱의 수 증가
그래서, 출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윈도우 10 업데이트(21H1)가 보안, 원격 접속, 품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최적화 업데이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신규 기능의 추가나 디자인 변경은 하반기에나 기대해볼 수 있게 되었는데, 이르면 '선 밸리'가 하반기에 선보여질 21H2 버전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UI 개편을 길게는 2022년까지 바라보고 있으므로, 기대를 갖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볼 수 있겠죠.
신규 기능이나 UI 변경이 모든 유저에게 배포되기 전에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을 통해 테스트되므로, 올해 안에 이쪽 채널에서 소식을 듣게 된다면 머지않아 접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때까지 귀를 쫑긋 세우고 지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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